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핵연료 손상 가능성 커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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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안의 물 새어나와 방사능 누출 높아져 작업원 3명 피폭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핵연료가 손상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1호기에서도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물웅덩이가 확인돼 향후 복구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은 25일 3호기에서 작업중이던 3명을 피폭시킨 물웅덩이는 배관 등에 손상이 생겨 원자로 안에 있던 물이 새어나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핵연료가 손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호기 터빈건물 지하1층에서 피폭된 3명의 발을 적셨던 물웅덩이에서는 세슘137 등 핵연료 내부에는 있지만 평상시 상태에는 냉각수에 누출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었다.

냉각기능을 상실한 3호기에서는 가설 펌프를 원자로에 연결해 바닷물을 주입시켜 냉각해왔다. 하지만 긴급조치를 위해 무리하게 연결시킴으로써 연결 틈으로부터 물이 새어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원자로 격납용기 안의 증기를 외부로 긴급하게 방출하는 밸브개방이 12일 이후 3번에 걸쳐 실시됐다. 그 과정에서 배관과 밸브에 이상적으로 높은 압력이 걸림으로써 증기가 누출됐을 우려도 있다. 또 14일에는 대규모의 수소폭발이 일어나 원자로 건물의 상부가 날라가 버렸고 그 과정에서 기기와 배관에도 손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와 터빈 건물을 직접 연결하는 배관은 주로 원자로에서 터빈으로 고온고압의 증기를 보내는 장치다. 터빈을 회전시킨 뒤의 증기를 바닷물로 냉각시켜 다시 원자로로 보내는 장치를 구성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당초 대지진 직후 원자로가 갑자기 정지됐을 때, 이와 관련된 밸브를 막았기 때문에 원자로 안의 물이 새어나올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에 완전히 막혀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방사능 물질 농도가 높은 물더미는 이와 관련된 배관과 펌프가 집중돼 있는 장소의 바로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도쿄전력은 펌프 부근이 누출장소라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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