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만에 새 원전건설, 환경평가 ‘이상무’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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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기존 104 원전 중 23기가 후쿠시마와 같은 원자로, 안전?

미국 원자력위원회(NRC)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될 예정인 보글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2기에 대해 ‘건설과 조업을 방해할만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했다고 산케이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거대전력회사인 사산이 건설하는 보글원전의 원자로에 대해,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83억달러의 채무보증을 공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원전추진 정책의 상징적 존재가 된 보글 원전은 1979년의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이후 약30년만에 건설되는 새 원전을 향한 제1관문은 돌파했다.



다만 NRC는 앞으로 보글원전 원자로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최종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안정성 평가에서 합격을 받아야 환경영향평가와 묶어 건설이 허가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NRC는 미국내 기존의 원전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있다. 따라서 보글 원전의 신규 원자로에 대해서도 안전성 평가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보글 원전 건설계획은 아직 유동적인 측면도 남아 있다.



NRC는 지난 23일, 미국내 원전 안정성을 재검토하는 특별조사팀을 만들어 앞으로 3개월 동안, 30일마다 미국내 104기의 원전에 대한 안전검토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4기 원전 중 23기가 후쿠시마 제1원전과 똑같은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인들은 원전은 안전하고 필요하지만 신규 원전 건설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CBS의 긴급여론조사에 따르면 69%가 ‘원전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CNN 조사에서는 79%에 달했다. 일본보다 안전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24%, 일본보다 위험하다고 한 사라은 10%였다.

원자력을 전력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CNN 조사에서는 찬성이 57%로 반대(42%)보다 많았다.


하지만 갤럽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원전건설에 대한 반대가 47%로 찬성(44%) 약간 웃돌았으며, CNN 조사에서는 반대가(60%)로 용인(39%)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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