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한 네티즌이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려 ‘세금 논쟁’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실질 세금부담률이 66%나 돼 많이 벌어도 남는 게 없는 실정이다.
이 네티즌의 계산을 보면 그럴듯하다. "월소득이 1만위안이라고 하자. 우선 개인소득세 14%, 공적금 12%, 양로보험 8%, 의료실업보험 4% 등으로 3800위안을 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남는 돈은 6200위안. 만약 이것을 모두 소비한다면, 부가가치세 17%, 각종 잡세 28%로 2800위안을 부담한다. 결국 세금이 6600위안이고, 나의 삶을 위해 쓰는 돈은 4400위안밖에 안된다."
하지만 세금 전문가에게 자문해본 결과, 월 소득이 1만위안일 때 가장 많이 내는 세금은 4698위안인 것으로 계산됐다. 부양가족이 많거나, 소득중 상당부분을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는 등, 다른 상황이 있는 사람은 실제 납부하는 세금이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부담은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월소득이 1만엔일 때 실제 과세표준은 5777위안(1만-2000-2223)이다. 9단계 소득세율을 적용하면 납세할 개인소득세는 780.4위안이 된다. 따라서 이 사람의 수중에는 6996.6위안이 남게 된다.
이를 모두 소비한다면 부가가치세(1016.6위안)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간접세로 내야 하는 것이 1695위안 정도 된다. 개인소득세 780.4위안과 ‘5험1금’ 2223위안을 합하면 사실상의 세금부담은 4698.4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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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간접세 비중이 매우 높다. 2009년의 전국 세수총액 6조3000억위안 중 직접세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2010년 전국 세수총액 7조3202억위안 중에서 간접세 비중은 7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접세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똑같이 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의 상대적 부담이 크게 된다. ‘12차5개년계획’에서 내세운 목표인 소득분배를 개선하고 내수소비를 확대하려면 절대적인 세부담을 낮추는 것 외에 간접세 비중을 줄이고 직접세 비중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