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특히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는 안 좋고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란 암울한 진단이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 등이 모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64, 향후경기전망CSI는 19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의 35 및 64 이후 각각 최저치다.
가계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2와 87로 전월보다 7포인트와 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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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수입전망CSI는 5포인트 떨어진 95로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세 지수 역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09로 3포인트 빠졌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 및 가계저축전망CSI가 100선을 밑도는 가운데 모두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 및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선 위에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연평균 3.9%를 기록하며 4%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2009년 6월(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의 비중이 지난달 33.8%에서 43.9%로 크게 늘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달 CSI 구성 지수 대부분이 떨어졌음에도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15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