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日후쿠시마 원전 대피소 방문, 통큰 기부

머니투데이 김민경 인턴기자 2011.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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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후쿠시마현 타무라시의 대피소를 방문한 손정의 회장의 트위터 글↑ 지난 22일 후쿠시마현 타무라시의 대피소를 방문한 손정의 회장의 트위터 글


일본 대지진 재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소프트뱅크 손정의(53)회장이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대피소를 방문했다.

지난 22일 손 회장은 사가현 다케오시장과 함께 후쿠시마현 타무라시의 한 대피소를 방문했다.

이날 손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대피소인 타무라시 종합 체육관에 갔다 왔다"며 "어린이나 노인, 병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이들이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방문한 사가현 다케오시장도 열심히 이야기 했다"고 적었다.



24일 오전에는 "야채와 수돗물 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피난민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누가 검증할 것인가. 가능한 한 빨리 먼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매체 산케이신문도 "22일 오후 3시 40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후쿠시마현 타무라시의 종합 체육관에 설치된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 회장은 대피소 방문당시 재난민들을 다케오시로 집단 이주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1년간 이주비용과 고용, 식사 등을 보장하고 통신비도 무상 제공하겠다"며 "원전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해야할 일을 손회장이 하고 있다", "일본 최대 재벌답게 도움을 주는 스케일도 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칭찬했다.

손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최대의 IT그룹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일본 최대 재벌이다. 그는 일본 지진발생이후부터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민들을 돕는 조치를 실시간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엔 소프트뱅크 이동통신 사용자에게 지진이 난 11일부터 1주일간 문자메시지 사용료를 무료로 해주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평소에도 트위터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그는 94만 6000여명의 팔로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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