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구제금융 가시화..유로약세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권다희기자 2011.03.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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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23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2시51분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067달러, 0.47% 내린 1.4122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파운드/달러환율도 0.0135달러, 0.8% 하락한 1.6237달러로 밀렸다.

사회당 정부가 필사적으로 저항해온 구제금융이 수용될 가능성이 농후해진 탓이다.
이날 포르투갈 의회는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가 제출한 추가긴축안에 대해 표결한다. 표결에 앞서 토론을 벌였으나 제1야당 사회민주당을 포함, 모든 야당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터여서 시장에 전해진 충격은 크지 않다. 이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22일 7.68%에서 23일 7.83%로 추가로 더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7%'를 정부의 지속적인 이자 지급이 불가능한 마지노선으로 거론해 왔다.



현재 여당 사회당은 230석 중 9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정 파트너도 없어 긴축 안 의결을 위해 필요한 116석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긴축 안이 부결될 경우 소크라테스 총리는 사퇴할 것이란 배수진을 쳐놓은 상태다.

그간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는 어떻게든 외부에 손을 벌리지 않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텨왔으나 국민과 야당의 반대로 더 이상 밀고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더이상의 세금인상과 연금감축 등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할 경우 구제금융 수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온 야당 사회민주당이 인민당(CDS-PP)과 연정을 구성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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