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시장 올 2Q부터 호전될 것"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03.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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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 "2Q가 전환점"…"BMS=새로운 LCD업계 패러다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데이비드 쉐 부사장은 23일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평판디스플레이(FPD) 컨퍼런스 2011' 행사 기조연설에서 올해의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쉐 부사장은 "최근 세트 업계의 패널 재고관리 수준이 적정한데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패널 구매계획, 패널 공정개선 등의 요인과 맞물려 2분기부터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가파르게 추락해왔던 LCD 패널가격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멈췄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이 상승 반전했다. 지난 19일 기준 46인치 풀HD TV용 LCD 패널의 가격도 330달러로 전월 대비 5달러 하락하는데 그쳤다.

다만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상승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날 쉐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단일 생산라인에 LCD 백라이트(BLU) 모듈과 LCD모듈, TV 세트 조립 공정까지 통합한 BMS(Backlight+Module+System) 사업모델이 LCD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 (12,450원 ▼150 -1.19%)는 대만 암트란과의 합작사인 쑤저우 라켄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트 조립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대만 AU옵트로닉스는 브리뷰를 통해 도시바 TV를, 치메이이노룩스는 모기업인 팍스콘을 통해 소니 TV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쉐 부사장의 설명이다.

쉐 부사장은 "BMS 사업모델은 LCD 기술과 백라이트, TV 모듈 조립 기술 통합으로 제품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지고 무게와 부품수, 물류비를 줄이는 등 적잖은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BMS 사업을 위한 전세계 주요 TV 브랜드와 LCD업계의 합종연횡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 백라이트, TV 등 각 시장 부문에서 전개돼왔던 업체별 경쟁이 이제는 BMS 사업모델로 통합되면서 LCD 패널-TV제조사 연합이 경쟁하는 그룹간 대결 양상으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그의 관측이다.

쉐 부사장은 "다만 LCD 패널업계 입장에서 재고처리와 비용관리 문제가 BMS사업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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