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SBS드라마 '마이더스'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작전', 즉 주가조작이 사실과 다르고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은 SBS 드라마 '마이더스' 방영 중 다음과 같은 경고자막을 내보내도록 지난주 제작진에 요청했다.
당초 금감원 홍보팀에서 SBS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자, 자본시장 조사국이 직접 나섰다. 증시 신뢰저하와 모방범죄 우려를 감안할 때 가볍게 지나갈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SBS측도 자본시장조사국의 공식 요청을 받고 문구를 넣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마이더스에서 벌어지는 내용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극의 내용처럼 대규모 자산을 굴리는 헤지펀드는 한국에서 설립자체가 불가능하고, 헤지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용역깡패 등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묘사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SBS드라마 마이더스의 한 장면. 출처=SBS홈페이지.](https://thumb.mt.co.kr/06/2011/03/2011032310304068317_1.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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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헤지펀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일즈파트'에 소속돼 있고 한국대표라는 자리도 거의 없다. 있더라도 큰 자산을 굴리는 매니저나 책임자급이 아니라 대부분 직급이 높지 않은 판매인력이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것처럼 '역 작전'을 거는 일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없는 주식을 파는 공매도 등 국내 증시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등장한다. 한국시장에서는 주식을 빌려(대주)해 공매도하는 '대차거래'는 가능하지만 없는 주식을 파는 공(空)매도(Naked short selling)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