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건설 현장에 폭도 난입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1.03.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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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의 국내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트리폴리의 모 대형건설사 공사 현장에 총기로 무장한 현지인 4명이 납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차량 탈취를 시도했지만 차량문이 열리지 않자 그대로 도주했다.



이날 트리폴리의 다른 국내 건설사 사무실에서도 무장 강도 3명이 침입해 미화 2500달러를 탈취해 갔다. 앞서 지난달에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확산되면서 현지 주민 수백여명이 국내 건설사의 공사 현장과 직원 숙소를 잇따라 습격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에 잔류중인 우리 국민 118명 가운데 이날 벵가지에서 한인 근로자 1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교민 5명이 육로와 해로를 이용해 이집트와 튀니지, 몰타 등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국적군의 잇딴 대규모 공습으로 리비아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교민들이 스스로 외출 자제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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