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쇼핑나선 운용사, 뭘 사나 봤더니...

이형길 MTN기자 2011.03.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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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사가 오랜만에 시장 매수 세력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낙폭이 컸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9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초입니다.

2월 첫째주부터 5주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이 기간동안 2조5천억원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자 당장 코스닥 시장에서 운용사의 매수세가 활발해 졌습니다.

1월 코스닥 시장에서 1천800억원 팔았던 투신권은 2월에는 678억원, 3월에는 지난 21일까지 450억원 사들였습니다.

코스닥주를 5% 이상 신규 보유했다는 운용사의 보고도 늘었습니다.


KB자산운용은 농우바이오 등 6개 회사의 지분을 신규로 5% 이상 사들였다고 지난주 공시했습니다.

같은날 유리자산운용도 이녹스 지분을 5% 이상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중소형주 펀드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도 리노공업 등 4개 회사의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고 공시했습니다.

[녹취] 운용사 펀드매니저
"최근 일본 지진 사태나면서, 투자심리 안좋아지고 개인들 투매가 많이 나왔잖아요. 그러면서 개별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급락이 많아서 저가매수 차원에서 비중을 늘린 것입니다."

지난해 자문형 랩의 인기로 대형주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소외돼 왔던 중소형주 시장.

자금을 확보한 운용사가 코스닥 시장 쇼핑에 나서면서, 중소형 주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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