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김호영 사장
우선 지상 72층·346m 높이로, 베트남에 건설된 빌딩 중 가장 높다. 현대건설이 호치민에 건설한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68층·262m)'보다 4층·84m가 더 높다. 연면적은 60만8946㎡로 이 또한 베트남에서 지어진 빌딩 중 최고 기록이다. 여의도 63빌딩의 3.5배나 되고, 세계 최고(最高) 타워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보다 30% 넓다.
뿐만 아니다. 총 사업비는 10억5000만 달러로 국내 기업의 베트남 투자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경남기업은 우리은행을 금융주간사로 해 5억4000만 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조달했다. 나머지는 자체 자금과 분양 대금으로 충당했다.
경남기업과 베트남간의 깊은 인연, 랜드마크 72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낸 요인으로 꼽힌다.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 팜흥스트리트에 짓고 있는 '랜드마크 72'.
기후변화와 지진이 많은 것에 대비해 각종 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철근보다 강성이 5배 강한 와이어를 심어 시공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지진에 대한 내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의 수평강성을 증가시키는 아웃트리거 시스템이 도입되고, 건축물 외벽을 24㎜ 두께의 커튼월로 마감해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전망을 최대화 했다.
랜드마크 72는 72층 복합빌딩 1개동과 48층 주상복합 2개동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난 19일 아파트동 입주식 및 타워동 골조준공 기념식이 진행됐고,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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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의 경우 총 922 가구로 ㎡당 평균 분양가가 3000 달러 안팎의 고가임에도 불구, 95% 분양이 이뤄졌다. 복합빌딩엔 인터콘티넨탈 호텔·팍슨 백화점·롯데시네마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입점할 예정이고, 다국적 기업들의 오피스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은 아파트 잔여 가구와 복합빌딩에 입주할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