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위조수표 1800억원 유통하려던 일당 검거

머니투데이 하유진 기자 2011.03.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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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조한 100만원권 위조수표 수만장을 현금으로 바꿔 시중에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국 조선족에게 3000만원을 주고 수표위조를 의뢰해 1800억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들여와 이 중 100만원권 2200장(220억원)을 현금으로 바꾸려던 유모씨(52)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씨에게 부탁을 받고 유씨와 조선족 사이에 위조를 중개한 원모씨(42)도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09년 위조수표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원씨를 통해 조선족에게 제작을 부탁해 100만원권 1만장, 10억원권 1장, 850억원권 2장 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모 불교단체로부터 "연말 결산자금이 부족해 이를 보충하는데 위조수표가 필요하니 구해달라"라는 부탁을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박모씨(48)와 이모씨(67)는 지난 15일 장안동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100만원권 2200장을 현금으로 교환하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랑서 관계자는 "진술이 엇갈려 100만원권 6000장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일부는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조수표가 전문가가 보기에는 허술하지만, 일반인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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