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지 신경보(新京報) 17일자에 따르면 미야기(宮城)현 오나가와(女川)에 있는 수산물가공회사 사토수산(佐藤水産)의 사토 미쓰루 전무는 지진이 발생하자 회사 기숙사 근처에 있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출신의 중국인 여성 연수생 20명에게 달려가 “곧 쓰나미가 몰려올거야. 빨리 대피해야 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수생들을 높은 곳의 신사(神社)에 대피시킨 뒤 자신은 아내와 딸을 찾으러 회사 기숙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밀어닥친 거대한 쓰나미에 휩쓸려 연수생들의 눈앞에서 사라져 갔다. 사토 전무는 물론 그의 가족들도 행방불명된 상태다.
중국인 연수생들은 “사토 전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쓰나미에 희생됐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그는 사랑에 국경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의 살신성인 정신을 중국인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는 등 사토 전무의 희생을 기리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