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미가제'식 원전 틀어막기 나설 것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3.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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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기 냉각수 마르고 2, 3호기서 흰연기…핵분열 진행 진단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유출사고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최후의 수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작업원들의 사투에도 불구,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냉각수가 마르고 3호기와 2호기 등에서도 흰 연기가 나오며 핵 분열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물뿌리기로 온도가 오르는 연료봉을 식히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제 사실상 통제불능이라는 비관적 전망 일색이다. 도쿄전력 등 관계당국이 해수 투입을 위해 끌어오고 있는 송전선 연결도 시간이 더 필요한 실정으로 '사후 약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핵폭발이라는 최악 시나리오의 현실화이다. 이에 극단적인 해결책으로 두가지가 거론된다. 즉 체르노빌식과 가미가제 방식이다.

체르노빌 방식은 사고 원자로에 붕산을 뿌린 이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방법이다. 문제는 봉쇄해야할 사고 원자로만 4기에 달하고 나머지 2기도 위험 신호를 보내 더 작업해야할지 몰라 최소 1주일은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이 사이 쏟아지는 방사능은 속수무책이다. 체르노빌 당시에는 땅으로도 흘러든 오염물질이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작업자들은 모두 목숨을 담보해야하는 위험한 작업이다.



또 하나는 덮여있는 증기관을 뚫어서 안의 수증기를 빼낸후 해수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빠른 시간내 가장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고 이에 따른 추가 피해도 최소화할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은 문제는 엄청난 방사능속에서 이 작업을 누가 할 것인가이다. 아무리 방호복을 입어도 고준위 방사능앞에서 버틸 수는 없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대(大)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던지는 일본 국민성에 비춰 두번째, 이른바 가미가제식 방재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 오늘, 늦어도 내일중에는 일본이 최후의 수단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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