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美 NRC위원장 "日원전 4호기 수조 물 비었다"(상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3.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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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그레고리 재스코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와 관련, "사용후 연료 수조에 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스코 위원장은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원전 보수 작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능 수치와 관련, "수치는 급격하게 오르내린다"며 "최고 수치에서는 꽤 짧은 기간에 사람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고 말해다.

재스코 위원장은 3호기의 폐연료 수조도 손상돼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호기 폐연료봉 수조의 물이 말랐다는 재스코 위원자의 지적에 일본은 반박했다고 AP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부 스티븐 추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또 최소 한 개 이상의 원자로에서 부분적인 노심용해(멜트다운)가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원자로 방어막인 격납용기가 완전히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스리마일섬 사고는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 섬 원전에서 노심용해가 일어나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다. 당시 약 20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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