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美·加 '요오드 제품' 구매 열풍

머니투데이 시애틀(미국)=로이터/뉴시스 2011.03.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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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에 대한 우려가 태평양 건너편 미국과 캐나다로 확산되면서 방사능 오염 제거제인 요오드화칼륨 구매 열풍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당국의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일본의 원전폭발 위험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약국과 병원에서는 요오드화칼륨과 방사능 해독제 구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요오드화칼륨은 체내에 방사선 요오드가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소금과 유사한 물질이다. 이 약품은 방사능 오염에 따른 갑상선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처방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강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자 이 지역 주민들에게 요오드화칼륨을 서둘러 공급했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핵 전문가들은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치료약을 구입해 쌓아두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로 요오드화칼륨을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은 약재를 구입하는 것은 필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유라는 말을 덧붙였다.


미 보건국 레지나 벤자민 국장은 사전에 대비하자는 말을 꺼냈다가 사재기 소동이 벌어지자 많이 사서 비축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시애틀의 식물학자 레아 아당프리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 우려 등의 심리로 이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당국은 서부 해안지역과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 방사능 물질이 전달될 위험은 아주 적다며 방대한 거리를 날아오면서 방사능 입자가 흩어져 인체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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