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악인 규모 9.0 강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들이 폭발한 가운데 15일 오전 미야기현 센다이시 미야기노구 가모지구에 급파된 중앙 119 구조대원들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센다이(일본)=이동훈 기자](https://thumb.mt.co.kr/06/2011/03/2011031622105256933_1.jpg/dims/optimize/)
고리원자력본부는 17일 원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 방사능 해독제인 요오드를 5만 8300인분을 인근 지자체와 원전에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인 부산대학교병원에 42명분과 기장병원에 28명분의 요오드 정제를 비치하고 1인당 10알씩 배포해 하루에 한 알, 열흘을 복용하면 방사선 요오드가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부산 시민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부산시 기장군의 인구만 10만명이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다 차로 수분∼수십분 내에는 360만명의 부산도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최 모(30.여) 씨는 "유언비어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물질이 부산으로 날라 오거나 고리원전에서 사고라도 났을 때 나에게 돌아올 약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은 떨칠 수가 없다"고 놀라워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 제29조 제1항 3호에 의거 피폭선량이 100mGy일 경우 갑상선 방호약품을 배포한다"라면서 "요오드 정제의 국내 총 보유량은 13만5000여명 분이며 비축량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는 실정이라 원전 근로자나 원전 인근 주민 수를 가만해서 구매해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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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주호 장관이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 원전 현장을 방문, 비상발전기 침수예방과 비상전원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취수구·비상디젤발전기·주제어실 등을 직접 둘러보는 등 원전의 대비 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