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중국 귀국행 항공권도 6배 뛰어 '원성'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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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중국인 철수방안 발표..항공권 못 구해 집에서 피난

일본을 탈출하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귀국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6배까지 뛰어 원성을 사고 있다.

주일중국대사관은 15일 주니기타중국총영사관과 함께 대지진 피해지역으로부터 재일중국인의 철수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이에따라 대사관측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기 이와테 현의 특정 지점에 대형 트럭을 배치해놓고 자국 국민을 나리타공항과 니가타공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항공사와 연결해 자국민이 귀국을 원할 경우 항공권 마련에 협조하고 있다.



귀국 우선 순위는 16세 이하의 어린이(보호자 여성 1명 동반 가능), 노인, 여성 등의 우선순위로 철수시킨다는 원칙도 확정했다.

하지만 막상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들은 터무니없는 비행기 티켓 가격에 분노마저 터뜨린다. 평소 4만~5만엔(52만~65만원)이던 항공권가격이 20만~30만엔(약260만~390만원)으로 5~6배 가까이 뛰어 귀국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귀국을 아예 포기한 상당수의 중국인들은 집에서 나오지 않고 문과 창문을 닫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나리타공항 출국장은 각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루는 등 북새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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