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이은 원전폭발로 일본 열도가 들끓는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국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새삼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이 영상은 2010년 7월 ‘일본 수상이 한국식으로 물을 마시다니-간 나오토는 한국인의 스파이다(Naoto Kan is Korean’s spy)’는 제목으로 공유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와 5만 7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 간 총리는 공개석상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물을 마신다. 이것은 한국에만 있는 유교적 풍습이라며 간 총리가 한국의 스파이라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한국 사회에서 자기보다 윗사람 앞에서 술을 마실 때 이런 걸 하는 건가? 자주 하는 습관이 문득 나왔군", "간 나오토가 조선인이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이걸 보면 정말 의심이 간다"는 반응으로 떠들썩하다. 할머니의 무덤이 제주도에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나오토 총리가 지난 11일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 이같은 소문이 더욱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이같은 소문이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물을 마시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유투브 동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