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센다이 탈출 일지'.](https://thumb.mt.co.kr/06/2011/03/2011031510084368795_1.jpg/dims/optimize/)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13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센다이 탈출 일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지진 당시 센다이에서 도쿄로 탈출한 사람"이라며 "지금부터 센다이 탈출 일지를 적겠다"고 운을 뗐다.
이 교민은 11일 센다이에 여행을 가 개인 용무를 보던 중 대지진을 맞았다. 그는 "당시 건물 밖에 있었는데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며 "지진 발생 직후 휴대폰으로 열차정보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 교민은 "JR센다이역에서 알려준 공식 피난소로 이동했으나 정전상태라 추위를 극복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며 "근처 은행에서 지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그곳에서 머물렀는데, 늦은 밤에도 여진을 느꼈다"고 밝혔다.
13일 새벽 5시 경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은 이 교민을 비롯 귀국 또는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강력히 희망한 인원 11명(상기 유아 가족 5명 포함)을 니가타시로 이동시켰다. 이 교민은 나가타역에 내려 도쿄로 향했고 다른 사람들은 나가타 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재해에 놀랐을 텐데 냉정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판단한 뒤 대처한 것 같다"며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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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 교민은 또다른 게시판에 총영사관 근처에 있는 미야기현청과 센다이시청에서 수집한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탈출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 48분경 일본 동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북동부 지역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지진 규모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