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일 막는 접이식 방파구조물 개발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1.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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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해일 막는 접이식 방파구조물 개발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 덮친 가운데 해안 경관은 해치지 않으면서 높은 파도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접이식 방파구조물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15일 기후변화와 해수면상승으로 증가하고 있는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월파를 차단하는 접이식 방파구조물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월파란 파도가 제방을 넘어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접이식 방파구조물’은 평상시에는 접힌 상태로 방파제나 호안상부에 부착돼 있어 조망권과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풍이나 해일발생 등 비상시에는 공기를 주입, 차폐형 벽체를 세워 월파를 차단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월파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방파제나 호안의 높이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바다를 볼 수 없게 되고 주변 경관 훼손이 심해 민원이 빈발했다. 또한 공사비가 증가되고 기초지반이 침하하는 등의 문제가 뒤따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2006년부터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월파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경량형 방재구조물 개발에 약 8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개발된 ‘접이식 방파구조물’은 올 1월 덕산항(삼척)에 시범설치를 완료했고 지난 3월 10일 1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신기술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토부는 앞으로 구조물의 성능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을 통해 작동되도록 성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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