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권업계는 일본 대지진이 국내외 증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이 지난 금요일 장이 마감되기 직전에 발생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상 움직임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뉴욕증시의 경우는 일본의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그렇다면 과거 동북아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 당시의 국내외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국내 증시도 중국 복구사업 중심으로 수혜주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지진 피해의 당사자인 일본은 달랐다. 일본 증시는 지진의 충격으로 5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에 닛케이지수는 1만9000선에서 1만4000선으로 추락했다.
이런 과거 사례를 볼 때 고베지진보다 엄청난 피해를 안겨 준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증시는 장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금요일에도 장 막판에 일본 증시는 10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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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시 전문가는 "재건 방식에 따라 1~2년후 공황이 올 가능성도 역사적 추이로 미뤄볼 때 짐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분석은 다소 엇갈린다. 우선 일본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국내 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과거 패턴에 따라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이번에는 일본 내 산업피해가 자동차와 정유, 반도체 등 일본의 주력 산업에 집중돼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대지진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