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재난관리업체 "경제적 손실 1000억달러"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3.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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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고 범위 넓어 보험금 산정 어려워

일본 동북부 지역 강진에 이어 쓰나미와 화재가 발생하면서 보험료 지급액을 산정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에 따르면 이번 강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북부 4개 지역의 해안가 반경 3km 이내에는 총 240억달러 규모의 보험 가입 재산이 있다. 4개 지역 전체를 포함할 경우 보험 가입 재산은 3000억달러에 달한다.



에어 월드와이드는 "실제 손실액은 이와 동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을 얼마나 잃었는지 정확히 측정하려면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강진의 강도와 피해 범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얀타 구인 에어 월드와이드 선임 부사장은 "이번 강진의 피해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심지어 과학자들도 이 정도 규모의 강진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난위험평가업체 EQECAT은 이번 강진이 앞서 30년을 내다보고 예측했던 것보다 8배는 강하다고 밝혔다.

EQECAT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금 지급액 추정치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보험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지진으로 인한 보험금 손실액을 15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보험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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