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국내 기업 피해상황 집계 안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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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후쿠시마 원전 유출 "아직까진 국내 영향 전혀 없어"

일본 대지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피해상황 집계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일본 현지 통신 등이 두절되면서 국내 기업들과 접촉이 되지 않아 지진 발생 이틀째에 접어들었음에도 피해상황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경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통신이 마비돼 전화 연락도 안되고 또 주말이라 더더욱 집계가 안되고 있다"며 "월요일이 돼 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겠지만,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대부분 사무소 형태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동북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2% 정도인 1조688억엔 규모로 크지 않다"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에너지자원실 관계자는 "원자력 관련 연구소들이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들이 태평양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물질이 평소 수치의 1000배라고 하지만 우리가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할 때 받는 방사능 양의 1/4 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전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日 대지진]"국내 기업 피해상황 집계 안돼"


지경부는 지난 11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곧바로 최중경 장관을 중심으로 일본 지진·해일 관련 긴급대응반을 꾸렸다.


안현호 지경부 제1차관이 긴급대응반장을 맡았고 △초기대응반/무역투자반(무역투자실) △산업경제반(산업경제실) △성장동력반(성장동력실) △자원반(에너지자원실) 등 4개 반을 운영 중이다.

무역투자실은 총괄·조정 역할을 하면서 일본 현지자료 수집과 무역 투자동향, 대일투자 동향 등을 취합해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있다. 또 에너지자원실은 일본 원전 피해 동향 파악을 하고, 산업경제실에선 거시지표 동향과 한일 생산 네트워크 점검하고 있다. 성장동력실은 원자재 수급과 가격동향, 업종별 세계시장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긴급대응반은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며 "우리 교민의 피해상황, 수출입, 물류 동향 등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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