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부는 '부산'…'바통' 어디로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3.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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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산 총 25곳 1만7763가구 분양…중소형·재개발·역세권 주목

부산의 분양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해운대자이'를 시작으로 사하구 당리동 푸르지오에서 훈풍이 불더니 올해 강서구 명지동 두산위브 포세이돈과 사하구 당리동 푸르지오(2차분),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2차분)까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열풍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규 분양물량이 부족했고 분양가 인하와 전세가 상승 등이 청약 흥행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 8일까지 부산의 연간 분양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만가구 이하였고 2009년에는 불과 3500여가구만 분양됐다. 이 때문에 미분양으로 시선을 돌린 수요자도 생겼다.



미분양 적체를 심화시켰던 2007년 당시 3.3㎡당 분양가(1132만원)보다 현재 평균 분양가(818만원)가 크게 낮아진 점도 청약자들을 끌어 모은 요인으로 꼽혔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변동률(2010년 10월1일~2011년 3월7일)이 서울(0.75%, 5.92%)보다 높은 상승률(4.98%, 6.28%)을 보인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분양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청약 경쟁도 높아지는 배경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부산주택시장의 호황은 공급 감소와 정책적 지원, 분양가 인하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그렇지만 고분양가로 미분양을 양산했던 전례에 비춰 호황에 편승한 분양가 상승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약열풍 부는 '부산'…'바통' 어디로


◇정관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쏟아져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올해 예정된 부산 분양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5곳에 1만7763가구다. 정관신도시는 2006년 7월 첫 분양을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매년 신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올해도 56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 A-13블록에 중소형아파트 1758가구를 분양했던 동일은 올 3월말 A-9블록에 1653가구를 분양한다. 이번에도 80~110㎡, 전용면적 85㎡이하 면적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옆 A-10블록은 롯데건설이 127~187㎡ 911가구를 3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EG건설은 A-6블록에 85~113㎡ 756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3월. 부지 북서쪽으로 백운산이 위치해 양호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A-20블록(4월)과 A-17블록(6월)에는 각각 1040가구, 124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모두 동원개발이 시공하며 전용면적 85㎡이하로 분양한다.

정관신도시는 지난 2008년 11월 첫 입주를 시작했으며 도로 및 학교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2008년 12월 개통)를 이용해 부산, 울산 등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시설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해운대·민락 등 선호도 높은 곳 재개발 주목

현대산업 (8,140원 0.00%)개발이 동래구 명륜동 190번지 명륜3구역을 재개발해 1420가구 중 92~195㎡ 1041가구를 5월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과 동래역이 걸어서 8~10분 거리이며 명륜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있다.

수영구 민락동 353의 9번지 민락1구역은 포스코건설이 재개발해 1006가구 중 83~192㎡ 70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6월로 잡혀있다. 센텀시티 편의시설(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 벡스코 등)과 인접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 걸어서 1~3분 거리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은 해운대구 중동 689의 2번지 중동3구역을 재개발한다. 745가구 중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공급면적 미정)으로 배정됐다. 시기는 9월경이다.

서구 서대신동3가 650번지 서대신1구역 재개발을 롯데건설이 맡아 올 9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6백84가구 중 82~164㎡ 5백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이 걸어서 7분 거리고 구덕공설운동장, 구덕야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이밖에 두산건설도 인근 서대신3구역을 재개발해 3백21가구 중 81~155㎡ 236가구를 9월 일반 분양한다.

◇대규모 재건축 역세권 단지

대우건설 (3,695원 ▼40 -1.07%)이 사하구 다대동 924번지 다대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972가구 중 5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 11월에 1차 110~112㎡ 180가구를 분양했고 3월에 131~152㎡ 374가구를 2차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이 2016년 개통될 경우 도개공아파트역(가칭)이 걸어서 8분 거리다.

6월에는 인근 다대주공2단지 재건축 일반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고 1174가구 중 105~208㎡ 5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25번지 해운대 AID아파트가 재건축돼 2369가구 중 133~318㎡ 514가구를 4월부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 (32,250원 ▲50 +0.16%)두산건설 (1,240원 0.0%)이다. 동원개발은 연제구 거제동 1465의 4번지 동양맨션을 재건축해 200가구 중 99㎡ 118가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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