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기준금리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4.1%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4.5%로 치솟으면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은 사전에 예견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4%대 물가 상승률은 한은 물가 안정 목표범위(3.0±1.0%)를 넘어선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후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의 2월 상승률도 6.6%에 달하면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성장보다 물가에 더 관심을 갖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하는 등 최근 정부의 기류도 한은이 결정하는데 고심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금융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2분기에도 이어져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한은이 3월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9월까지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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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3월부터 2개월에 한차례씩 금리인상을 단행해 7월중 기준금리가 3.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금리 인상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을 억제하고 정부의 미시적 물가대책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함이 수반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추가 인상 시기로 5월을 점친 우리투자증권은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불거지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은 격월 단위로 이뤄질 것"이라며 "중동발 유가급등이 지속될 경우에는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3월을 고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 정정 불안 등 해외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할 경우 빠른 금리인상보다는 2~3개월 간격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견해에 따라 증권사와 연구기관들은 0.25%포인트씩 완만한 속도로 상승해 연말까지의 기준금리가 3.5%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중수 총재는 "0.25%포인트 나마 의연하고 꾸준히 관리해나가면 가계부채 등 시장 충격을 완화하면서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