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김중수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가진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경기 상승,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에는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1월과 3월 두차례 0.25%포인트씩 올린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2분기에도 이어져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3월부터 2개월에 한차례씩 금리인상을 단행해 7월중 기준금리가 3.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함이 수반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추가 인상 시기로 5월을 점친 우리투자증권은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불거지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은 격월 단위로 이뤄질 것"이라며 "중동발 유가급등이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3월을 고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 정정 불안 등 해외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할 경우 빠른 금리인상보다는 2~3개월 간격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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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견해에 따라 증권사와 연구기관들은 0.25%포인트씩 완만한 속도로 상승해 연말까지의 기준금리가 3.5%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중수 총재는 "0.25%포인트 나마 의연하고 꾸준히 관리해나가면 가계부채 등 시장 충격을 완화하면서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국내 경기에 대한 한은의 낙관적 전망이 내재하는 만큼 중동 변수만 악화되지 않으면 다음달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한은은 국내 경기에 대해 “고유가 등 중동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안정적 성장 등을 기반으로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 원화 절상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인플레 압력은 크게 완화되기 어렵고 유로 재정 위기, 중동 정정 불안 등은 3월보다는 4월에는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의견들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4월 가능성이 높다는게 하이투자증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