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나왔는데 오히려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영도를 지역구로 둔 김 전 의장은 "전면 재검토 발언으로 지역에서 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타이밍을 놓쳐 영남권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승자 없이 패자만을 양산하는 모습을 지켜볼 두고 볼 수 없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과학벨트 역시 정부가 타이밍을 놓쳐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며 "공약을 만든 시점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답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 "덜 익은 감을 따먹으려다 입맛만 버리고 감나무 주인에게 혼난 경우다. 어떤 권력도 국민 이길 수는 없다"며 국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은 여야의 '제 밥그릇 챙기기'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