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셋 중 하나는 '적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3.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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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개 저축은행 중 32개사 순손실…한신·토마토·현대스위스 영업이익 200억

저축은행, 셋 중 하나는 '적자'


저축은행 셋 중 하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관련 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서 공시한 105개 저축은행의 2010년 12월 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적자를 기록한 곳은 총 32개사로 30%에 달한다.



이중 영업정지된 부산·부산2·대전·보해·삼화·도민·중앙부산 등 7개사와 가교저축은행인 예쓰,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정상화 추진중에 있는 새누리를 제외해도 23개사다.(전주저축은행은 24억원의 흑자 기록. 우리저축은행은 0원)

특히 23개사중 7개사의 적자 규모는 1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회계연도(2009년7월~2010년6월)에 흑자를 기록했던 저축은행이 적자로 돌아선 저축은행도 8개사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BIS비율 8%이하 11개사= '영업정지' 8개사와 예쓰·우리·새누리 등 11개사를 제외한 9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하면 적자은행은 지난해 회계연도 25개사에서 23개사로 2개사 줄었다. 전 회계연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은 10개사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이하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8%이하인 저축은행은 11개사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일제히 8%를 상회했다.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은 총 4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회계연도 38개사보다 4개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의 적자 행진은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이 캠코에 매각한 PF 부실채권 규모는 5조4000억원. 이중 1,2차에 매각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올해 말이고, 3차에 매각한 3조7000억원의 만기가 2013년 3월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내후년 3월까지 캠코에 매각한 PF부실 채권에 대한 사후정산 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야 하기 때문에 적자는 내년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IS비율도 5%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주주들은 증자, 계열사 매각도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신·토마토 영업이익 200억 초과= 94개사 중 전 회계연도부터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없고 BIS비율 8%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이하인 곳은 토마토·제일·경기·현대스위스II·동부 등 총 40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곳은 한신·토마토·현대스위스II로 각각 255억원, 218억원, 19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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