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 250원 라면..매출 120배 늘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1.03.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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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할인행사… 전주대비 매출 삼겹살 300%↑·콩나물 130%↑

ⓒ홈플러스ⓒ홈플러스


고삐 풀린 물가에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저렴한 행사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창립 12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판매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행사 제품의 매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보기가 겁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진 가운데 홈플러스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자 가격혜택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크게 작용하며 라면 등 일부 품목 매출은 120배 이상 오르며 매출 '대박'을 기록한 것.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기획해 선보인 국산콩나물(400g, 1000원)과 국산콩두부(380g, 1700원)는 각각 25만8000봉, 9만5000봉 이상 팔려 전체 전주대비 각각 130%, 1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콩나물과 두부 매출을 끌어올렸다.

'금겹살'로 불리는 냉장삼겹살(100g, 1680원)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벌이자 오히려 많은 85톤이 팔리며 전주 대비 300% 매출이 늘었다. 안심한우 등심(100g, 4180원)은 40% 신장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매주 목요일을 주요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한목 잡는 날’로 정하고 지난 3일 1등급 이상 한우 전 부위를 50% 할인가에 선보이자 한우 매출은 전주 대비 800% 이상 수직 상승했다.



1+1 행사를 통해 봉지당 250원 수준에 선보인 PB라면(홈플러스 좋은상품 소문난라면, 110g*5입)은 매출이 전주 대비 무려 120배 뛰었다. 판매량도 그 전주 6일 동안 1400봉지 판매되던 상품이 행사 시작 후 6일간 33만5600봉지나 팔리며 시장 1위 상품인 신라면 매출(9만 봉지)의 3.7배를 기록했다.

내달 6일까지 업계 최저가인 109만원으로 가격을 동결한 LG냉장고(R-T769NHAW, 750L) 매출은 전주 대비 230% 신장했고 3000대 한정으로 준비한 26만9000원짜리 대우루컴즈 22형 Full HD LED TV도 6일 만에 준비물량의 절반 이상인 2000대 이상 팔렸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경우, 라면은 행사 시작일인 3일에 4시간 만에, 주말에는 오전 중에 제품이 동나기 시작했고 상암동 월드컵점에서도 라면은 물론 화장지가 주말에 오픈한 지 2시간도 안 돼 결품되며 다른 점포 및 다음 날 판매 분을 미리 당겨 판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는 기존 가격동결 상품에 물가에 민감한 12가지 신선식품까지 추가하고 내달 6일까지 5주간 주요 생필품을 업계 최저가의 ‘착한 가격’으로 동결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콩나물과 두부처럼 서민들의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앞장서 나가겠다"며 "‘착한 행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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