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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지난 2009년 롯데기공 건설부분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자금의 만기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인수대금 2500여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우선상환주를 발행했는데 유동화채권(ABCP)을 발행해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연간 금융비용이 100억원대에 이른다.발행 당시 6개월 만기 158만주는 2010년 5월 만기로 배당률이 2.85%로 정해졌다. 1년 만기는 2010년 11월 만기로 연 3%.
이미 두차례 우선주 만기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과 11월. 6개월 만기 158만주에 대해서는 만기 1년 연장이 이뤄졌다. 6개월 만기 158만주는 기존 배당률 2.85%(연간 기준 5.70%)에서 5.38%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만기 도래한 1년 만기 상환주는 '3개월CD +3.1%'에서 '3개월CD+2.80%'로 떨어졌다.
독소조항(커버넌트)이 달려있다. 배당가능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에 대한 배당 혹은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복리 19%의 이자율을 적용해 상환해야 한다. 또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이 A-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SPC가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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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오는 5월 만기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우선상환주에 대해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우선주를 발행하면서 6개월 혹은 1년 이내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 재무 상황을 감안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계속해서 만기 연장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한때 10%를 웃돌던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4%대로 급감했다. 그러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NCF)은 지난 2007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