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 은값은 31년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3.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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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중동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한 귀금속 수요가 몰린 탓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가는 이날 싱가포르 시간 오전 11시32분 현재 0.5% 상승해 온스당 1437.85달러에 달했다. 금값은 지난 2일 사상최고치인 온스당 1440.3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금 선물가격도 상승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0.7% 올라 1437.90달러에 거래됐다. 은값 역시 31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크 퍼번 ANZ 뱅킹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과 중동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자산인 귀금속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 상승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값은 지난해 30% 올랐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소비자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올해 금리를 올렸다.

식품과 상품 가격 상승은 지난 1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정정불안을 야기했고, 이것은 이집트와 바레인, 이란과 예멘 등으로 확산됐다.

옹이링 싱가포르 소재 필립스퓨처스의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내전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리비아에서 소요 사태 발생 전 원유생산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리비아 이외에 사우디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소요사태가 사우디로 번진다면 유가와 금값은 또 급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17명의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15명은 이번주에 금값이 오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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