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기존계약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일정부분 책임은 지겠다."(대우건설 관계자)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미분양 아파트 할인분양을 놓고 1순위 계약자 등 기존계약자들과 시행사인 대우건설 (3,865원 ▼65 -1.65%)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 순위 내 계약자들과 일부 무순위 계약자들은 신규계약자와 동일조건으로 분양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중도금 납부거부와 함께 계약금 반환소송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3월 중으로 인천시청 앞에서 동일조건 분양을 촉구하는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인천시가 조정에 나섰지만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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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월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시행사와 기존계약자들을 모아 놓고 입장 조율에 나섰지만 양측의 의견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우건설 등 시행사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순위 계약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 법적으로 회사측의 귀책사유는 없지만 입주자들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와 협의해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시행사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분양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 분양 사항은 대우건설이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대우건설과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양측의 갈등은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Rm1부지 내 전용면적 84~221㎡ 총 아파트 1703가구와 오피스텔 606실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