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의 사장, 현대·삼성카드 선포인트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3.02 11:56
글자크기
"KB국민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와 금융특화 세이브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는 2일 오전 10시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식 및 초대사장 취임식을 갖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경쟁 요소로 이 둘을 꼽으며 캡티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기존 대형 가맹점들은 물론 소규모 가맹점들을 통해서도 KB국민카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나 가전회사 등과 제휴한 포인트 선할인 제도로 대규모 캡티브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KB국민카드는 대출상품에 대한 원금선할인 제도인 금융세이브 서비스를 통해 캡티브 시장에서 상실된 시장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금선할인제도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카드를 만들고 할인을 받는 것처럼 대출을 받을 때 카드를 만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테면 1억원 이상 대출시 'KB국민 금융포인트리카드'를 신청하면 최대 50만원을 선할인받을 수 있다.



최 사장은 카드론 등 현금대출 상품 과열 우려에 대해 "가계부채를 줄여주는데 일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상품 선포인트제도 도입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드라이브를 걸어 적극적으로 할 계획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모바일카드 등 컨버전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아직 모바일 부문이 결제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 카드산업의 전략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금융지주 차원의 타업종 업무제휴에 적극 참여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지위 회복에 대한 질문에 최 사장은 "단기간에 1위를 한다는 것은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하므로 현실적으로 무모한 일"이라며 "금융세이브, 와이즈카드 등으로 일단 시장을 방어한 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드업계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KB국민카드 직원들의 머리와 가슴에는 30년전 최초로 카드를 도입했던 자긍심이 내재되어 있다"며 "장기적으로 다시 카드업계를 충분히 리딩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이날 창립주총을 갖고 KB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000억원, 자산 12조4000억원, 직원수 1300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어 설립기념식에는 어윤대 KB금융 (79,200원 ▼2,400 -2.94%)지주회장, 이경재 이사회 의장, 임영록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본부직원은 경영관리본부, 마케팅본부, 개인사업본부, 법인/신사업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업무지원본부 등 6본부 27부 1실로 구성했고, 영업점은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25개를 개설했다.

한편 KB국민카드 직원 300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명동 을지로입구역과 강남역 일대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0세부터 100세까지 국민님,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책 1만권을 나눠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