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만든 '구제역 매몰지 지도'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3.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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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인터넷 구글지도를 통해 '전국 구제역 매몰지 협업지도'를 제작했다.네티즌들이 인터넷 구글지도를 통해 '전국 구제역 매몰지 협업지도'를 제작했다.


정부가 구제역 매몰지 정보 공개불가 방침을 보인 가운데 네티즌들이 직접 ‘전국 구제역 매몰지 협업지도’ 제작에 나섰다.

지난 달 27일부터 네티즌들이 인터넷 구글지도를 통해 제작한 전국 구제역 매몰지 협업지도(http://bit.ly/gDgG1j)엔 2일 현재 매몰지 60여 곳이 표시돼 있다. 이 지도는 트위터를 타고 실시간으로 알려져 조회수가 2만7000건을 넘는다.

이 지도에선 작년 12월 26일 돼지 2100마리가 매립된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석우리를 비롯 강원도 횡성, 경북 안동 등의 매몰지 위치를 마을 리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매립가축 및 가축 수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 지도는 27일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백욱인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구제역 매몰지 주변에 살거나 매몰지 정보를 아는 네티즌이 해당 내용을 지도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정보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주로 도청이나 농림수산식품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매몰지는 파란색 아이콘으로 표시했다. 출처나 근거가 없지만 매몰지 주변에 살거나 매몰지 정보를 아는 네티즌들이 제보했더라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정보는 빨간색 아이콘으로 표시했다.



이 지도엔 "정확한 매몰지 위치는 아니며 상세정보가 공개되면 수정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정부는 당초 매몰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개인정보 노출 등을 이유로 매몰지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이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 청구를 해 행정안전부는 도 단위 정보를,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신고현황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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