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의 판도를 바꿔놓는 태블릿 PC의 최강자 아이패드가 어떤 모습으로 새로 태어날지 또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발표장에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태블릿PC의 기준=아이패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9개월동안 총 1480만대가 팔려나가 9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중 15%에 달하는 비중이다.
클리처앤코의 브라이언 마샬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10% 놓고 싸우는 꼴이 될 것”이라며 “애플이 사실상 (태블릿PC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샬은 아이패드2 발표가 애플 주가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면부 카메라 설치 등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 그러나 가격인상과 같은 모멘텀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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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쟁자들의 대응도 민첩해졌다.
모토로라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태블릿PC ‘줌(Xoom)’은 구글의 새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 허니콤과 듀얼 코어 프로세스, 두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특히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4G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 줌의 가격은 799달러로 이는 729달러의 아이패드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리서치인모션(RIM)도 이달말 7인치 태블릿PC인 플레이북을 업계에서는 가장 싼 가격인 500달러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렛팩커드(HP),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LG전자 (98,200원 ▼600 -0.61%), 델, 도시바 등의 태블릿PC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잡스 부재는 언제까지=물론 아이패드와의 경쟁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있다. 가히 생태계라 할 수 있는 앱 스토어 바탕의 방대한 애플리케이션과 6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한 공급계약, 부품 수요자로서 애플이 지닌 독점적 지위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 병가 이후 360달러대까지 올랐던 애플 주가는 1일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1.1% 떨어진 349.3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잡스 부재에 대한 시장의 현실적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다.
아이폰3 발표 때도 잡스 대신 필 쉴러 마케팅 담당 사장이 전면에 나선 적이 있지만 잡스의 건강상태를 두고 부정적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의 부재는 시장의 우려를 더욱 살 것으로 보인다.
옵션 트레이더인 존 나자리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아이패드2 발표장에 나타난다면 애플 주가는 급등하겠지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애플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