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 날 위해 죽을수도 있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3.0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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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인터뷰 "대통령·왕 아니기에 사임할 이유 없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28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국민들은 나를 사랑한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카다피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 날 위해 죽을수도 있어"


A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카다피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인접 지중해 해변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이 나를 사랑하며 그들은 나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오렌지 색의 옷을 입고 나타난 그는 자신은 대통령이나 왕이 아니기 때문에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카다피는 또 트리폴리에서는 시위가 일어난 적이 없으며 국민들에게 무력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알카에다가 젊은이들을 부추겨 군사시설에서 무기를 탈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다피는 또 미국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알카에다에 대항하기 위해 서방국가와 동맹을 맺었으며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와중에 그들이 우리를 버렸다”며 “아마도 그들은 리비아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가리켜 ‘좋은 사람’이라고 했지만 그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영국의 BBC방송과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이뤄졌으며 한시간 이상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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