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불안에 상승...상승폭 제한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2.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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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서 유혈사태 악화...사우디, 원유 생산량 확대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리비아 정정불안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수급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97센트(1%) 오른 배럴당 98.2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수급 우려가 진정되면서 장 초반 하락했으나 트리폴리 시위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또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런던시간 오후 8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72% 오른 112.16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EA)는 사우디가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에 대비해 이 달 생산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900만배럴 이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약 70만배럴 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그러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카다피 친위대가 총기를 난사하는 등 유혈사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리비아의 유혈폭력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트리폴리 주재 미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리비아에 제재를 내릴 것"이라며 "현지 미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으며 모든 외교관들은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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