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으로 기반을 다진 후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마무리 짓고 시판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가 세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자체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약보다 60%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레미케이드의 경우 중증 환자는 1년에 1700만원 가량 드는데, 900만원 수준까지 낮춰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이미 전세계 개별 판매회사들과 293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 출시를 위한 물량으로 글로벌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일괄 발주하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에서 버는 돈은 바이러스용 항체개발에 투자한다. 올해말 다양한 인플루엔자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항체와 광견병용 항체 동물임상을 끝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약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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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바이오의약품 쪽으로는 항체 백신 호르몬 등의 파이프라인을 모두 확보하고, 합성화합물신약 쪽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50개가량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