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삼성 정치적 고려보다 실용 택했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1.02.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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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우수인재 유치 등 바이오 의약품 계약생산(CMO) 시설에 최적지 선택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채 실용을 택했다."

송영길 인천광역시 시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 본관 기자 브리핑룸에서 '삼성,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실을 찾아 이같은 유치의의를 설명했다.

송 시장은 삼성 바이오 의약품 계약생산 시설(CMO)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것과 관련 "송도는 하루 6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인천국제공항과 30분 이내의 거리로 물류와 우수인재 유치 등의 강점을 갖고 있어 삼성이 이번에 송도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셀트리온을 비롯해 CJ바이오연구소, 미 유타대와 인하대가 합작한 DDS(Drug Delivery System), GE헬스케어가 들어와 있고 시스코의 글로벌센터가 들어오면 홈헬스케어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존스홉킨스 대학이나 하버드 대학 등이 병원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임상, 개발, 제조(매뉴팩추어링)의 환경이 완성돼 양질의 연구인력들을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7월 세종시 수정법안이 부결된 이후 투자처를 고민하던 삼성과 협상을 진행해 몇일전에 최종 결정이 났다"며 "삼성은 정치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순수한 사업적 결정을 내렸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년 후 삼성의 기존 사업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상황에서 송도자유구역에 투자한 것은 상징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다른 기업들이나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삼성의 투자가 후속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 외에도 이미 롯데가 지난해 1조원을 투자해 복합쇼핑센터를 만들기로 한데 이어 대한항공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왕산해수욕장에 요트경기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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