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천억 바이오 계약생산 합작사 설립(상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김명룡 기자 2011.02.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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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가동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연 600kg 암 치료 의약품 개발

삼성이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인 해외 투자자로 세계 톱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Quintiles)를 선정하고,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과 함께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태한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에서 삼성바이오 산업진출 기자간담회에서 "3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 합작사를 삼성전자 40%, 삼성에버랜드 40%, 삼성물산 10%, 퀸타일즈사가 10%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키로 했다"고 말했다.



퀸타일즈사는 1982년 설립된 제약, 헬스케어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 2009년 매출이 30억달러다. 세계 60개국에 2만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세계적 제약회사드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합작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절차를 끝낸 후 올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에 건설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시설이다.

합작사는 암, 관절염 등의 환자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을 연간 약 600kg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산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중 바이오 제약 산업에도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번에 설립된 CMO 합작사는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걸음으로서 삼성은 합작사를 통한 CMO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 사업에도 진출해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송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내 27만m2(약 8만평)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플랜드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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