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6.44달러 오른 110.77달러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당분간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비아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는 물론 최악의 경우 2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고위 관계자도 "리비아 사태가 확산되면 며칠 전 노무라 증권에서 예측한대로 22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면서도 "사태가 지금이라도 끝나기만 하면 유가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은 중동 사태를 전제로 유가를 예측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유가가 얼마까지 올라갈 것이란 얘기는 무의미하다"며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만큼 중동지역 상황이 끝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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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에 조치도 강화된다. '주의' 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공공부문의 경우 지자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에 설치된 경관 조명에 대해 소등 조치가 내려진다. 또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꺼야한다.
지경부는 지난 24일 '중동 사태 관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비축유 긴급 방출 △민간 비축의무 완화 △대체 원유수입선 모색 등 석유수급 차질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동 반정부 시위가 국제유가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비상 시 정부와 각 정유사별 석유수급 대책 등도 점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어제 중동 전문가, 정유사 원유도입 담당자와 함께 석유가격과 석유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논의했다"며 "유가에는 분명히 영향을 주는 만큼 조만간 유가 위기대응 2단계 조치인 주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 오른 112.34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0.85달러 하락한 96.4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