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제53회 정기총회에서 25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화공영 최삼규 대표가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의 경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대 후반의 토목전문 중소건설사 대표라는 점에서 대중소업계 화합과 주택 및 전문 등 업계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맏형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숙제라는 지적이다.
신임 최 회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중앙대 약학과를 중퇴했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건설협회 16대 윤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제21대 건설협회 서울지회장으로 불합리한 건설관련 제도 개선, 회원사 수주물량 확대, 수익 기반 확충 등에 힘써왔다는 평가다.
1994년 10월에는 장외등록법인으로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직원 100여명에 지난해 자본금 71억, 이익잉여금 321억원, 2010년 기준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액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최 회장은 중소건설사 출신 업계 맏형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와 산적해 있다. 우선 22대 마형렬(남양건설 대표) 회장, 23대와 24대 권홍사(반도건설 대표) 회장 등 중견이하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장을 맡으면서 협회와 소원해진 대형건설기업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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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업계가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해 정부를 상대로 관철시키는 것도 숙제다. 업계 규모별로 현안이 다르고 대정부 협상력에서 대형건설사 출신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전문건설사, 전문건설사, 설계업계 등 18개에 달하는 업종별 건설단체를 이끌고 나갈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도 우선과제다. 이화공영의 경우 주택사업 실적이 전무한 순수 토목건설사여서 건단련 소속 단체들의 애로점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 회장이 중책을 맡기는 했지만 자칫 중소 이하 건설사 대표가 협회 회장을 맡는 체제가 굳어질까 우려스럽다"며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대형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