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는 FT 모회사인 피어슨 그룹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며 이는 카다피 일가의 투자자산으로 추정된다.
사디는 형인 사이프 알이슬람(카다피 차남)이 새 헌법을 마련, 곧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격인 동부 벵가지 인근 탄약고를 폭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정당성을 강조했다. 알카에다가 혼란을 틈타 동부지역 장악을 시도하고 있으며 리비아 내에 훈련받은 수백명을 포함, 알카에다 병력이 수천명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영국이 대테러부대로 알려진 공군특수부대(SAS)를 리비아 동부에 파견했으며 이들이 리비아 특수부대를 훈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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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비아 외교관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카다피에 등을 돌린 데 대해 "그 사람들에 대해 신경 안쓴다"며 "나의 외교는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축구를 좋아해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선수생활도 했던 사디는 현재 리비아의 체육과 영화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는 사디의 목소리가 곧 몰락할 지배가문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차분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서방 언론을 믿지말라"고 한 가운데 그의 아들이 FT와 인터뷰를 한 것은 카다피 일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협상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