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최대 피해국은 이탈리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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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민주화 시위 확산과 유혈사태로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이탈리아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유럽 남부 국가인 이탈리아는 지중해 연안의 아프리카 국가 리비아와 인접하면서 막대한 교역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9년 리비아가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49%를 수입했다. 14% 수준의 독일보다도 월등히 많다. 또 EU가 북아프리카로 수출하는 제품의 39%를 생산했다.

또 정정불안으로 인한 리비아인의 불법이민 내지 대량 난민 발생도 두통꺼리이다.



이처럼 밀접한 경제 관계는 이탈리아가 리비아를 식민 지배한 것이 주요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1911년부터 1943년까지 점령했다.

또 지난 2008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강화됐다.

이탈리아는 리비아의 석유 사업에 250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리비아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지분 7.6%를 사들이기도 했다.


제임스 월스톤 아메리칸대 정치학 교수는 "이탈리아가 리비아 사태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베를루스코니는 친구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곤경에 처했지만 신경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통신에 따르면 카다피는 21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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