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리비아 사태에 급등...브렌트유 108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권다희 기자 2011.0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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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년6개월만의 최고치 기록

리비아의 정정불안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유가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최소 배럴당 5달러 이상씩 올랐다. 시위가 격화되자 국제 원유회사들은 설비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ICE선물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3.14% 오른 105.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장 종료 후 전자거래에서는 전거래일 대비 5% 이상 올라 10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라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일제히 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프레지던트 데이'로 상품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전자거래에서 큰 폭 올랐다. 이날 WTI 4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33% 오른 95.39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아의 정정불안이 심화될 경우 WTI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7월의 배럴당 147.27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으로 OPEC 내에서 여덟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한다. 리비아는 하루 기준으로 유럽에 15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한다. 이에 리비아 소요로 인한 유가 불안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석유 수출 감소에 대비해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공급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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