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정정불안은 그 간의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며 "리비아의 경우 세계 8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8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공급충격에 의한 국제유가 급등을 충분히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에 국제유가 급등 충격이 발발한다면, 이는 충분히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반전시키는 치명적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선진국의 인플레 압력 확대는 원하지 않는 조기 통화긴축을 초래하거나 최소한 선진국 간 통화정책의 불협화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제 회복세가 정착되고 있는 미국경제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리비아의 정정불안이 단기적으로라도 국제유가의 급등이라는 공포를 금융시장에 줄 것이며 사태가 확산될 경우 그 공포의 농도는 점점 더 짙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2월 조정의 기운이 점차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