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중동 불안감에 투기수요↑…2년 고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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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알루미늄 가격이 2년 고점까지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물은 전일대비 12달러(0.5%) 뛴 톤 당 2580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알루미늄 값은 올해 들어 4.5% 상승했다.

이날 알루미늄 값 상승은 중동 사태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조되며 투기성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한다.



게일 베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 공급과 관련해 가장 큰 위험은 유럽과 아시아로 알루미늄을 실어 나르는 항구가 정상 운영 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일대비 50달러(0.5%) 하락한 톤 당 9810달러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 하락은 재고 증가 때문이다. LME가 조사한 구리 재고는 현재 41만1457톤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LME의 재고 증가가 런던 거래소의 구리 값 상승으로 상하이 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런던으로 이전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아연이 1.7% 올랐으며 니켈과 납은 각각 0.5%, 0.3% 뛰었다. 주석은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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