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리비아 불안·공급차질 우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2.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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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인도분 WTI 91.5달러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 중동 원유수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며 21일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석유생산량은 그 중 8번째로 많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이날 시드니 시간으로 오후 12시2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1.99달러 뛴 91.5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3월분 선물은 1,17달러(1.36%) 뛴 87.37달러다.



지난 18일 런던 ICE선물 유럽거래소에서 7센트 밀려 배럴 당 102.52달러를 나타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분 선물도 이날 1.08달러(1.1%) 상승해 103.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상승세는 산유국으로서 리비아의 지위 탓이다. 북아프리카 지역 원유매장량 1위이고 지난달엔 하루 평균 16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석유소비량의 8%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다.



호주 NAB은행의 광물에너지 이코노미스트 벤 웨스트모어는 "중동, 특히 반(反) 카다피 사태가 벌어진 리비아의 긴장이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리비아는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과 같은 석유수출 메이저 국가)은 아니지만 공급 차질 면에서 보면 시장 균형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웨스트모어는 "이번 사태가 이란이나 또다른 나라로 확산되리라는 리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국제 석유시장에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리비아를 42년간 통치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가 이미 리비아를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그의 아들이 이를 부인할 정도로 리비아 정세는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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