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건설 수사 본격화하나?

홍혜영 MTN기자 2011.02.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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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은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건넨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부대 이전공사 수주과정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설현장 식당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오늘 대우건설 (3,720원 ▲30 +0.81%)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수사관들은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사장실과 재무본부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최근 5년 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각종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서종욱 사장이 이른바 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장 전 청장은 친분이 있는 세무사에게 현금 5000만 원과 백화점 상품권 1300만 원 어치를 맡겼는데 이 상품권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가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근 조사한 대우건설 관계자들로부터 "서종욱 사장이 상품권을 건넨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건설은 장 전 청장이 국방부 차관으로 있던 지난해 4월, 국방부가 발주한 4000억 원 규모의 특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 공사를 수주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초대형 수주가 이뤄졌고 서 사장이 직접 상품권을 건넨 배경에 서로 관련성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인사 차원에서 전달한 것일 뿐 군부대 이전 공사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액수도 알려진 것보다 적은 700만 원 가량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대우건설 관계자
"명절같은 때 보면 선물하잖아요. 인사하고 그러잖아요... 상품권을 다 주는 것은 아니겠죠."

대우건설 측은 그러나 최근 산업은행이 인수한 뒤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악재인 데다 검찰 수사가 최고위층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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